인천국제공항공사는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조성사업을 위해 1일 광명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지방발 KTX 노선이 정차하는 광명역에 터미널을 설치해 지방 승객의 인천공항 접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출발하면 서울역과 공항철도를 거쳐 인천공항까지 4시간 8분 가량 걸렸다. 하지만 광명역에서 리무진 버스로 갈아타면 48분 줄어든 3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선도 현재 광주송정역에서 공항까지 3시간 28분이 걸리지만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소요시간을 2시간 20분으로 68분 줄일 수 있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들어서면 이용할 수 있는 KTX 편수도 대폭 확대된다. 현재 지방에서 인천공항까지 연결되는 직통 KTX는 하루 11편뿐이지만 광명역까지는 하루 103편이 운행하고 있어 수시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광명역에서 미리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 절차를 마칠 수 있어서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공항에 도착해서도 전용통로를 이용해 보안검색을 받을 수 있어서 출국 수속도 편리해진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광명역 터미널이 운영되면 지방여객뿐 아니라 광명시민과 경기도 서남부권에 거주하는 국민도 지금보다 더 편하고 빠르게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사는 이날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연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운영개시 목표는 내년 3월이다. /영종도=김성수기자 ss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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