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적인 화면으로 널리 알려진 유선태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에비뉴엘 아트홀은 오는 13일까지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관 6층에서 ‘말과 글: 그림과 그림, 그리고 그 사이’라는 제목으로 유선태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 오래 유학한 작가는 동서양의 서로 다른 사고체계가 자유롭게 만나는 초현실적 공간을 즐겨 그린다. 격자바탕의 바닥 그림으로 서양화의 원근법을 강조한 화면에 동양화풍의 나무 한그루를 중앙에 배치해 동서양의 조화를 한 화면에 담아내는 식이다.
이처럼 서양화와 동양화가 공존하는 화면은 동서양의 사고체계나 화법 차이를 융화하는 한편 우리의 생각과 이를 표현할 때의 간극을 예술로 구현한 것이라고 갤러리 측은 설명했다. 전시 제목 ‘말과 글: 그림과 그림, 그리고 그 사이’는 이런 간극을 시각화하려한 작가의 의도를 보여준다.
타자기, 책, 축음기, 그림도 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이는 작품에 녹아들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는 한편 예술적 상상력을 일깨우며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이번 전시에선 회화 40여점과 회화 속에 등장하는 소품을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오브제 작품 30여점이 함께 전시된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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