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대표가 현 사태의 해결을 위해 거국내각과 비상시국회의를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
30일 손학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이 다시 거리에 섰습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게 나라인가’란 말에 담긴 모멸감과 자괴감에 깊이 공감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글에서 손 전 대표는 “하야와 탄핵을 외치는 소리가 결코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제 정치권이 응답해야 합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비판에 정치권이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 박근혜 대통령께 말씀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고 모든 것을 내려놓기를 권합니다. 대통령 스스로 조사에 응해서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을 말 할 때가 아닙니다. 국민과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는 상설특검은 안됩니다. 별도 특검을 수용하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합니다.”라면서 특검을 통해 박 대통령이 직접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둘째, 거국내각을 국회가 구성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겸허한 마음으로 여야당과 협의하여 책임총리를 임명하고, 여야 제 정당은 연정에 합의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요청하지 않으면, 여야가 국회에서 총리를 합의해서 대통령에게 지명을 요구해야 합니다. 셋째, 정치권만이 아니라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비상시국회의’를 구성을 제안합니다. 지금 상황은 단지 국정농단에 대한 조사와 처벌만이 아니라, 뒤틀려진 모든 것을 바로잡고, 기본을 다시 세우며, 개헌을 포함해 대한민국의 새판을 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라며 거국내각과 ‘비상시국회의’를 구성해 현 사태를 풀어 나갈 것을 주장했다.
“정말로 대한민국은 바뀌어야 합니다. 새판을 짜야 합니다. 정치와 경제, 사회, 안보 모든 면에서 새판을 짜서 제7공화국을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합니다.”라며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 판을 짜야한다고 거듭 강조한 손 전 대표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하고 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2년 여 간의 칩거생활을 마치고 개헌을 주장하며 정계로 복귀한 바 있다.
[사진 = 손학규 전 대표 페이스북]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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