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BOE) 총재가 오는 2019년 6월까지 유임할 뜻을 밝혔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10월31일(현지시간) 카니 총재는 “중앙은행 총재로서 1년을 연장해 2019년 6월까지 임기를 유지하겠다”며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질서 있는 전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인인 카니 총재는 지난 2013년 7월 임기를 시작하며 8년인 총재 임기를 5년만 맡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올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결정되면서 자신이 물러날 시기가 관련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2018년과 겹치면서 당초 계획을 변경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일부 언론에서는 카니 총재의 최측근 발언을 인용해 그가 임기 8년을 다 채울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영국 정계는 브렉시트 여파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중앙은행의 중요성이 높아진데다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카니 총재의 발표에 대해 “이 일(중앙은행 총재직)에 절대적으로 적합한 인물”이라며 지지를 보냈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도 이날 카니의 임기 1년 연장에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반겼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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