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자기가 대통령이라도 된 것처럼 월권”

우상호 영수회담 거부도 비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 데 대해 “마치 자기가 대통령이라도 된 것처럼 월권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헌정중단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의 권한은 권한”이라면서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결국 거국중립내각으로 풀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 선결조건은 대통령의 탈당”이라며 “대통령은 당적을 버리고 3당 대표들과 영수회담을 통해 총리의 역할을 협의해 임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혐의자와 어떻게 대화를 하느냐, 또 대통령을 제쳐 두고 총리를 임명하자는 건 헌정중단 사태를 초래하는 일”이라면서 “그 방법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거부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한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박효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