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비박계의 지도부 총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지난달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박계 의원들의 지도부 퇴진 요구에 대해 “어려울 때 그만두고, 물러나고, 도망가는 것은 가장 쉬운 선택”이라면서 “지금은 이 난국을 일단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당도 당이지만 우선 나라가 중요하다”면서 “책임을 맡은 지도부는 편하고, 좋고, 대접받고, 어디 가서 연설하라고 있는 게 아니라 조직이 정말 어렵고 힘들 때 책임감을 갖고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책임이고 의무”라고 밝혔다.
특히 이정현 대표는 “어떤 지도부도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선장처럼 배가 순탄할 때든 순탄하지 않을 때든 끝까지 책임을 지고 하겠다는 각오와 신념과 책임감이 있을 때 지도자로 나서는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이정현 대표는 지난달 25일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 연설문이 사전유출된 것과 관련해 “나도 친구 얘기 듣는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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