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4시 충무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구텐버그>의 연습실 공개현장에 참석한 조형균이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버드’와 ‘더그’라는 두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향한 이야기를 그린 극중극 형식의 2인극으로, 전문 배우가 아닌 자신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기하며 리딩 공연의 형식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그들의 작품 속 등장인물을 구별하기 위해 두 배우는 각 역할의 이름이 적힌 모자를 이용해 20여 명의 역할을 소화한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초, 재연에서는 뮤지컬계에서 끼 많기로 소문난 배우들이 이 작품에 출연했다. 조형균 역시도 그 부분을 잘 알기에 이 작품을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기대와 더불어 자부심을 느꼈던 것. “런을 돌고나서 초, 재연 배우들이 경이로워 보였다.”고 말할 정도로 막상 이 공연은 너무 힘든 공연이었다.
조형균은 “꿈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까 제 입장을 대입해 보게 되는 것도 생긴다. 유쾌하게 놀다가 마지막에 저도 모르게 갑자기 울컥하는 뭔가가 있다.”고 전하며, “뮤지컬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창작진이 굉장한 노력을 하지만, 본 공연까지 올라가지 못하는 작품들도 너무 많다. 그런 감정들이 느껴지는 공연이다. 힘들지만 보람 있다. 우리가 이 작품을 프로듀서에게 팔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또 그는 “마지막에 구텐버그에게 일어나는 일은 전혀 생각지 못한 전개여서 너무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게 현실이다. 충분히 힘들고 안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지만, 편견을 깨부수고 묵묵히 노력하는 구텐버그의 넘버들이 정말 좋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도.
한편, 뮤지컬 <구텐버그>는 오는 11월 13일부터 2017년 1월 2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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