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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中과 27억弗 통화스와프

IMF 구제금융 최종승인도 탄력붙을 듯

이집트와 중국이 27억달러(약 3조835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가 대규모 외화를 확보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최종 승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집트 중앙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과 이집트가 통화스와프에 합의했으며 현재 중국 정부가 이행절차에 들어갔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이 협정을 체결한 일시와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통신은 이집트가 중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서 이른 시일 안에 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IMF는 12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이집트와 예비합의를 하면서 최종 승인에 필요한 조건으로 60억 달러의 해외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라고 요구했다. 이 중 60%를 확보했다는 샤리프 이스마일 이집트 총리의 18일 발언으로 미뤄볼 때 이집트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목표를 웃도는 외화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27일 “이집트가 60억 달러의 해외 자금 조달을 거의 마쳤다”며 “몇 주 안에 IMF 이사회에서 이집트 구제금융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은 이집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2013년 이집트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으며 지난해 양국의 무역총액은 2013년 대비 약 30% 증가한 100억달러로 추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월 이집트를 공식 방문해 15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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