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에 따르면 지난 1~9월 공상·건설·중국·농업·교통은행의 부실대출 정리 손실액은 전년동기 대비 54.6% 증가한 2,737억위안(약 46조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5대 은행의 순익이 0.8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빠르게 줄이면서 자기자본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크게 낮아졌다. 중국 전체 은행권의 3·4분기 대손충당금 비율은 152.8%로 2·4분기보다 11.1%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양대은행인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의 대손충당금 비율도 각각 136%, 149%로 법정 최소한도인 150%를 밑돌았다.
부실대출 관련 손실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부채관리에 나선 중국 정부의 압박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은행들의 현금 보유량은 위험한 상태에 처한 기업들에 대출해준 자금규모를 고려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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