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관련해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유진 씨가 사실상 실세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최순실씨의 조카, 즉 바로 위 언니인 최순덕씨의 딸이 장유진”이라며 “저는 이 분이 가장 실세라고 본다. 최 씨의 대리인 역할을 지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검찰이 수사의지가 있다면 장 씨를 오늘 당장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본다”며 “최근에 이름을 장시호 씨로 개명했는데, 최 씨와 가장 긴밀히 연락하는 사람이고 지금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고 장 씨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장 씨는 최 씨와 달리 현재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최씨의 딸 정유라 씨의 청담고 입학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학교를 거의 다니지 않으면서 졸업한 것 같은데, 학교와 승마협회가 딸을 도와서 졸업시킨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유라 씨가 입학하기 바로 전 달에 청담고가 승마특기학교로 지정받는다. 유라 씨의 입학을 위해 지정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최순실 씨와 청담고 관계자가 만났다. 그런데 두 사람을 연결해준 게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최 씨에게 추천했다는 이모 씨”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이게 이화여대 입시부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며 “유라 씨는 고등학교 1, 2학년 때 국가대표가 아닌데도 학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파악하기로는 최 씨가 최소한 3회 청담고를 방문했다”며 “유라 씨를 위해 승마협회가 사유화되는 방식이었고, 승마협회가 청담고에 보낸 출석인증공문도 허위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고등학교 졸업 취소사유”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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