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서 최순실이 사라졌다.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에 대해 지난 26일 JTBC가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김한수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소속 선임행정관이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보도했다. 독일에서 잠적 중인 최씨는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모든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최순실씨가 안 보인다. 9시24분 현재 실시간 급상승 1위는 맨유 맨시티가 차지했다. 1시간 20여분 전인 8시2분 2위에서 1위로 올라왔다. 8시2분 네이버 급상승 1위였던 웹툰 연애혁명은 1시반 30분 만에 사라졌다.
전날 JTBC는 최순실 씨에게 사전 유출된 국무회의 발언자료의 작성자 아이디가 박근혜 대통령의 ‘가신 3인방’ 중 하나인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24일 청와대 비서진 교체 등의 민감한 내용을 담은 2013년 8월 6일 국무회의 발언자료가 이틀 전인 8월 4일 최 씨에게 넘어갔고 보도하면서, 해당 문건의 작성자 아이디가 ‘대통령 최측근 참모’라고만 밝혔다. 이날 보도에서는 작성자 아이디가 ‘narelo’였다며, 이는 정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낼 때부터 현재까지 사용 중인 아이디라고 추정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최씨는 박 대통령 당선 초기에 청와대 자료를 받아 본 것만 인정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부인하고, 귀국도 거부했다. 대선 당시 대통령의 “심경고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연설문을 일부만 수정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각종 의혹은 부인하고, 지금은 귀국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귀국을 거부했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최씨에 대해 보도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미스터리한 여성과 친밀한 관계인 것을 인정하고 놀라운 공개 사과를 했다”고 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이날 아침 아직까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서는 보이지 않았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사진=네이버 모바일 실시간 검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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