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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K스포츠재단 압수수색 , 최순실 자택·사무실 등 총 9곳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수사팀’(팀장 한웅재 부장검사)이 오늘(26일) 최씨 등 핵심 수사 대상자의 집과 미르·K스포츠재단, 전국경제인연합 사무실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대상지는 미르·K스포츠재단, 전경련, 더블루K, 최씨 집과 사무실·거처, 차은택(47) 광고감독 자택 등 총 9곳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께 검사와 수사관들을 서너 명씩 강남구 소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사무실 등에 보내 업무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기금 입출금 기록이 담긴 통장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의 경우 주소지와 사무실, 거처 등 여러 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며 “서울 외에 강원도 홍천에 있는 거처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씨 자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신사동 최씨 소유 미승빌딩에 수사팀을 보냈다. 최씨와 측근 고영태씨가 쓴 것으로 보도된 미승빌딩 바로 옆 빌딩 5층 사무실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미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최씨와 관련된 의혹이 보도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압수수색이 실시돼 유의미한 자료가 확보됐을지 우려도 적지 않다. 일각에선 ‘뒷북 압수수색’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을 때 최씨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자금 및 개인 법인 재산 유용 혐의가 우선 확인 대상.

최씨는 표면적으로 두 재단과 관계가 없지만, 측근 인사들을 재단 이사진과 직원으로 넣고 비덱스포츠, 더블루K 등 독일과 국내의 여러 개인 회사들을 통해 기금을 빼내는 수법으로 두 재단 사유화를 시도한 의혹이다.

아울러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 청와대 업무 자료가 대량으로 최씨에게 사전에 건네진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도 확인 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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