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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의 역사> 통근길 괴로움이 나쁘기만 하랴

■출퇴근의 역사

이언 게이틀리 지음, 책세상 펴냄





출퇴근길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사고 소식은 하루가 멀다고 귓전을 어지럽힌다. 그렇다고 출근길이 꼭 지옥철인 것만은 아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하는 사람도, 이어폰을 꽂고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도 가끔 보인다.

출퇴근의 역사를 사회·문화사적 관점에서 접근한 저자는 1830년대 철도의 발전을 통근의 시작점으로 봤다. 당시 통근은 과거와의 단절, 새로운 삶의 방식을 상징하는 파격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기관차 사고로 사상자가 왕왕 발생하는 것은 비슷해 보일지 모르나, 충돌사고를 막기 위해 차량 운행시간을 정확히 맞추는 시계의 중요성이 커졌고 시간 개념의 변화는 물론 주거와 여가의 양상까지 바뀌게 했다.



책의 1부는 과거의 통근을 살피고 2부는 러시아워와 푸시맨, 자동차 통근자가 교통체증 때문에 폭력적으로 변하는 ‘노상(路上) 분노’ 등 현재의 통근을 보여준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 통근이 사라질까 싶지만 저자는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마법 같은 순간들이 회사와 사원들의 발전에, 또한 더 강력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무척 중요하다”는 구글의 패트릭 피체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말을 빌어 그렇지 않으리라는 쪽이 힘을 실었다. 문득 출퇴근을 일상 속 작은 여행으로 생각하게 된다면, 책 속 숨은 부록을 제대로 찾은 셈이다. 1만9,800원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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