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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아 동생’ 윤정호 버디만 9개 ‘누나, 봤지?’

DGB금융 오픈 첫날 63타 공동 선두, KLPGA 3승 윤슬아 동생

국가대표 출신 예비역 윤정호(25·파인테크닉스)가 공식 대회 개인 최소타로 날아올랐다. 8년 만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이름 석자를 단단히 각인시켰다.

윤정호는 20일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CC(파72·7,158야드)에서 시작된 KPGA 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네 홀 연속 버디 등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았다. 9언더파 63타는 2011년 데뷔 후 최소타다. 버디 9개가 모두 4m 안쪽 퍼트였을 만큼 샷 감이 최고조였다. 스스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생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 말할 정도였다.

지난해 9월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필드에 복귀한 윤정호는 이번 대회 공동 선두로 나서 데뷔 첫 승을 노린다. 골프계에서 윤정호는 ‘윤슬아 동생’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윤슬아(30·파인테크닉스)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뒀다.

윤정호는 “실현되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이번 주 ‘윤슬아·윤정호 남매 동반 우승’이라는 제목의 뉴스가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윤슬아는 이날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선두에 7타 뒤진 중위권으로 출발했다.

‘19세 신예’ 서형석(신한금융그룹)도 버디 9개로 1위에 올라 격전이 예상된다. 서형석은 지난 시즌 데뷔해 상금 24위에 오른 기대주. 올 시즌은 33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을 거듭했다.



대상(MVP) 포인트 1·3위인 최진호(32·현대제철)와 주흥철(35·비스타케이호텔그룹)은 각각 1언더파 공동 64위, 3언더파 공동 32위로 출발했다. 대상에는 보너스 1억원과 현대차 제네시스가 걸려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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