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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BS와 콘텐츠 계약 체결…내년 초 웹 TV 서비스 개시

구글이 미국 CBS 방송과 웹 TV 콘텐츠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유튜브 플랫폼 산하에 포함될 예정인 스트리밍 웹 TV 서비스에 미국의 메이저 방송사가 참여키로 한 것은 처음이다. 내년 초부터 일반에 서비스될 새로운 TV 서비스는 월 25∼40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돼 기존 유료 케이블 TV에 염증을 내는 젊은 구독자와 비싼 구독료에 불만을 가진 시청자들을 빼내 갈 것으로 WSJ은 분석했다. 이 서비스는 전통적인 유료 케이블 TV 서비스보다는 채널 수를 적게 하면서 콘텐츠는 알차게 채우는 ‘스키니 번들’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또 21세기 폭스와도 협상의 막바지에 다다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NBC 유니버설, 월트 디즈니 등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 구글의 TV 서비스는 지난해 발족한 구글 레드(광고 없는 동영상 서비스)와는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구글 외에도 디즈니, 폭스, 컴캐스트, 타임워너 등이 합작 투자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도 내년 초부터 월 40달러대의 웹 TV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애플 역시 독자적인 온라인 TV 서비스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적절한 콘텐츠 제공사를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저렴한 온라인 TV 서비스를 하려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소수의 콘텐츠 제공자를 채택해 기존의 전형적인 케이블 TV 라인업에 있는 많은 다른 채널들을 빼야 하지만, 대형 방송사들은 그들이 가진 다양한 채널들을 포함하는 패키지딜을 추구하기 때문에 콘텐츠 협상이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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