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8일 미국 백악관 입성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상반된 경제 및 세금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드러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대학에서 열린 3차 TV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직업 훈련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증세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자리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후보가 주장하는 감세는 (경제 부양) 효과가 없다”며 “중산층이 더욱 많이 벌 수 있는 경제를 만들고 우리 이웃들이 직업을 새로 얻기 위해서, 또 미국 경제가 변화하기 위해서 감세는 틀린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자인 폭스 뉴스 크리스 월러스 앵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2009년 비슷한 정책을 이미 실시한 적이 있다”며 “그 상황에서 경기 부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다”고 클린턴 후보에게 추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클린턴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경제를 잘 지켜왔다고 믿는다”며 “그 때는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손 댈 수 없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한 탓”이라고 답변했다.
사회자로부터 ‘에너지 산업을 키워 경기 부양을 하겠다’는 의견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 이하로 하락한 상황에서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은 트럼프 후보는 그에 대한 대답 대신 “우리는 직업을 잃었고 베트남과 중국에서 밀려 들어오는 것들 때문에 어떤 일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전 세계 생산기지인 신흥국에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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