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나치가 점령한 부다페스트, 자살을 부르는 노래 ‘글루미 선데이’의 비밀과 아름다운 한 여인을 둘러싼 세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글루미 선데이’가 11월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공개한 메인 포스터는 영화의 짙은 감성을 그대로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 클래식한 분위기와 ‘글루미 선데이’의 작곡가 ‘안드라스’와 노래의 주인공 ‘일로나’, 항상 그녀의 곁을 지키는 ‘자보’의 행복한 모습들이 어우러져 기대를 더한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카피와 함께,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다리 위에 서 있는 ‘안드라스’와 ‘일로나’의 묘한 표정이 세 사람 앞에 펼쳐질 비극을 암시하고 있어 호기심을 유발한다.
2차 예고편은 ‘일로나’가 부르는 ‘글루미 선데이’를 들을 수 있어 더욱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글루미 선데이’는 가난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가 사랑하는 여인 ‘일로나’를 위해 만들었지만 그 아름다운 선율이 잇따른 자살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비운의 곡.
‘눈을 감고 먼저 떠나간 당신, 당신은 잠들고 내일을 기다려요’라는 슬픈 가사가 비극성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날 위해 연주해 줘요’ 라고 말하는 ‘일로나’의 목소리가 짙은 여운을 전달하며 예비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증폭시킨다.
한편 지난 2000년 개봉해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와 잊을 수 없는 멜로디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글루미 선데이’는 11월 3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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