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렬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미국 민간 인사들과 접촉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로 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 국장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할 조짐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인사들과 접촉하는 만큼 북한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전할 가능성이 있다.
교도통신은 18일 한 국장이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입국한 사실을 전하며 말레이시아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한 국장이 말레이시아에서 전직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나 북한 문제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인사 누구와 만날지 불투명하며 접촉은 완전히 비밀리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한 장관과 미국 측 인사 간 의견 교환이 이뤄진다면 주요 의제는 북핵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국장은 앞서 지난 5월 세미나 참석차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전직 미국 외교관과 만난 바 있다. 또 한 국장이 지난 9월에는 민간 차원의 미국 사절을 북한 평양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통신은 한 국장이 최근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했으며 후임 미국 국장으로는 외무성에서 대미 교섭을 담당해온 최선희 미국 부국장이 취임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