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포스터와 함께 영화의 타이틀이자 주인공인 ‘줄리에타’의 미스터리한 인생과 용기 있는 고백이 눈길을 끈다.
제69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전 세계가 인정한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신작 ‘줄리에타’는 12년 전 사라진 딸, 이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그녀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자신의 지난 날을 고백하기로 한 ‘줄리에타’의 아름다운 용기를 담은 영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의 단편집 ‘떠남’에 수록된 ‘우연’, ‘머지않아’, ‘침묵’에서 영감을 받아 2년 여 에 걸친 각색 작업 끝에 완성된 작품으로, 주인공 ‘줄리에타’의 비밀스런 인생이 담겨 있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아픈 과거를 애써 외면하며 살아온 ‘줄리에타’가 우연히 사라진 딸의 소식을 듣게 된 후 마침내 자신의 모든 비밀을 고백하기로 하면서 시작되는 영화는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겪는 폭풍과도 같은 사건들이 인상적이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시선을 사로잡는 컬러풀하고 강렬한 색감으로 남다른 감각을 가진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화려한 컴백을 알리고 있다. 두 여인의 닮은 듯 다른 슬픈 표정과 감춰둔 누군가를 꺼내는 듯한 포즈가 “슬퍼서 미칠 것 같아 너 없는 인생이”라는 ‘줄리에타’의 심정을 대변하는 문구와 어우러져 그녀의 운명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한편 엠마 수아레즈, 아드리아나 우가르테의 열연은 물론 스페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와 강렬한 드라마가 기대를 모으는 영화 ‘줄리에타’는 11월 17일 개봉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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