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아들을 키우며 어려운 생활을 하던 A씨는 최근 자신의 집에 흉기를 든 강도가 난입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과정에서 목과 손을 다쳤다.
당시 A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자신의 집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고 경찰에 호소했고, 이를 지켜본 피해자전담경찰관이 스마일센터 임시숙소를 마련해 주면서 주거 이전비로 60만 원을 지원했다.
또 A씨에 대한 심리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면서 병원 치료비와 생계비 등도 지원했다.
A씨를 포함해 부산지방경찰청 피해자전담경찰관이 올해 상담한 범죄 피해자는 1,076명에 이른다.
이 중 전문심리상담기관에 677명을 연계하고 3억4,700만 원에 이르는 경제적 지원을 했다.
앞으로 부산 지역 범죄 피해자들이 부산경찰로부터 더욱더 전문적인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찰청은 청문감사관실 소속 피해자전담경찰관 17명 전원이 심리 관련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해운대경찰서 피해자전담경찰관인 류영숙 경사는 심리상담사 2급, 가족심리상담사 2급, 분노조절상담지도사에 이어 최근 한국피해자지원협회의 피해상담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앞으로 부산경찰은 피해자전담경찰관들의 관련 교육 등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는 한편 유관 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해 범죄피해자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12일 발대한 피해자전담경찰관은 범죄 피해자를 전문상담 기관에 연계하기 전까지 초기 상담을 진행하면서 보호·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경찰관을 말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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