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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자에게 돈 요구한 ‘갑질 교수’ 수사

피해학생들 “A교수, 논문 지도비라며 수백만원 챙겨”

“학교 장학금 일부 차명계좌로 이체 요구”

A교수 “심사료 받았지만 일부 돈 학생들이 자진해서 줘”

교수라는 지위를 이용해 제자들에게 부당하게 돈을 요구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서울 소재의 한 사립대 대학원생들이 지난 17일 ‘A교수가 논문 지도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피해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진술서에는 ‘A 교수가 논문 지도비 명목으로 대학원생들로부터 200만원을 챙겼을 뿐만 아니라 학교로부터 받은 장학금 일부를 자신의 차명계좌로 이체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진술서를 검토하는 등 A교수의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논문 심사료 일부를 받은 것은 맞지만 장학금은 학생들에게 나눠줬다”며 “일부 돈은 학생들이 자진해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학생들은 지난 12일 학내 인권센터에도 해당 교수가 제자들에게 부당한 돈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8월 인권센터에 첫 신고가 들어와 약 한 달 반 동안 조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안다”며 “다음 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수의 처분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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