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은 지난 17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낸 직후 돌발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넥센은 4점 차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최종 스코어 5-4로 역전패를 거두며 작년 데자뷔처럼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팀을 맡은 4년 동안 우승이란 승기를 뽑지 못 했다. 실패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구단이 추구하는 이상과 내가 하고 싶은 야구에 차이를 느꼈다. 이런 문제라면 감독이 물러나는 게 맞다”며 구단과 더 이상 함께 하기 힘들었던 간극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이내 “넥센이란 팀에서 많이 행복했으며 최선을 다했다. 넥센 사령탑으로서의 순수한 결심으로 사퇴 결정을 했다”라고 말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2013년 넥센 감독으로 부임하며 자신을 선택했던 이장석 대표에게 “대표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4년째 넥센 사령탑으로 기대 이상의 야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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