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4강)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1대0으로 눌렀다. 다저스는 7전4승제의 시리즈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잦은 등판 일정 속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컵스 강타선을 막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피안타 단 2개에 볼넷은 1개만 내줬고 탈삼진 6개를 곁들였다.
커쇼는 최근 열흘 새 이날까지 네 차례나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8강) 5차전에서는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1점 차 승리를 지켜내기도 했다. 이날 컵스전에서 커쇼는 올해 포스트시즌 들어 가장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2.13)에 오른 컵스의 카일 헨드릭스도 잘 던졌다. 5와3분의1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지만 커쇼의 호투와 팀 패배에 가리고 말았다. 다저스는 2회 초 애드리언 곤살레스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신승을 거뒀다. 곤살레스는 헨드릭스의 시속 143㎞짜리 커터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커쇼 다음으로 나온 다저스 마무리투수 켈리 얀선도 2이닝 퍼펙트에 탈삼진 4개를 뽑아내며 컵스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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