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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장군' 전봉준 장군 추정 묘역 발굴조사…다음 달 결과 발표

동학농민 운동 당시 최고 지도자였던 ‘녹두장군’ 전봉준 장군으로 추정되는 묘역의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동학농민운동 당시 최고 지도자였던 ‘녹두장군’ 전봉준 장군으로 추정되는 묘역의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전봉준장군기념사업회는 18일 전북 정읍시 옹동면 비봉리 전봉준 장군 추정 묘역에서 개토제(開土祭, 묏자리를 팔 때 토신에게 올리는 제사)를 지내고 발굴조사에 착수한다.

발굴조사는 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진행하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다음 달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봉준 장군 추정 묘역은 동학혁명 3대 지도자로 평가받는 김개남 장군의 묘역과 직선거리 약 2km의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해당 묘역이 전봉준 장군의 묘라고 전해져 왔다.



묘에는 ‘將軍天安全公之墓’(장군천안전공지묘)라고 새겨진 1m 높이의 비석이 세워져 있으며, 해당 글귀 외에 묘가 세워진 연대 등에 관한 내용은 새겨져 있지 않다.

30년 전 발견됐으나 학계의 외면을 받아오던 전봉준 장군 추정 묘와 비석은 지난 2013년 동학역사문화연구소장이 ‘전봉준과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책을 발간하며 재조명을 받았다. 현재 학계에서는 전봉준 장군이 천안 전 씨이고 ‘녹두장군’으로 불린 점, 그의 무덤에 대해 전해지는 주민들의 증언, ‘소고당 가사집’ 등 일부 기록을 토대로 해당 묘가 전봉준 장군의 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는 동학농민혁명 최고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의 처형 이후 과정과 무덤에 관한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전봉준 장군은 1894년 순창에서 체포돼 서울로 이송된 뒤 이듬해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묘에 대한 기록은 전해진 내용이 없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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