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전 장관의 회고록에 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발언했다.
해당 회고록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표결 과정에서 북한 의견을 물은 뒤 기권으로 주도한 듯한 언급이 실려 후폭풍이 염려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회고록 진상 규명 TF(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고, 민주당에선 여러 증언들을 내놓으며 회고록이 사실과 배치된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 역시 전날(16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설마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나”라며 “너무 놀랐다. 그것은 외교적으로도 엄청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정 대변인은 다만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지에 관해선 “앞의 말씀으로만 드리겠다”고 전했다. 여기엔 야권 유력 대선 주자를 겨냥할 경우 대선 개입 논란으로 번져 불필요한 정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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