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분께 코레일 소속의 지하철 1호선 인천행 열차가 종로 3가역에서 출입문 표시등 오작동으로 멈춰 섰다. 90여 분 열차 운행이 지연 된 후, 이날 9시 37분부터 정상운행 중이다.
전동차 운전석 쪽에 설치된 출입문 표시등은 열차 각 출입문이 열렸는지 닫혔는지를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기관사와 차장은 이를 보고 안전하게 닫혔는지 확인한 뒤 출발하게 된다. 그러나 이날 문이 닫혔는데도 닫혔다고 표시가 되지 않자 이를 들여다보느라 제때 출발하지 못해 운행이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전동차 출입문이 14분째 닫혀 있자 한 승객이 8시18분께 수동으로 출입문을 열고 내리기도 했다. 이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열차 시동 조차 걸리지 않아 열차운행이 계속 지연됐고, 서울 북부에서 인천·수원 방면으로 출근하는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열차는 21일째 이어지는 코레일 파업으로 대체 기관사가 운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메트로 측은 “고장 차량에 대해서는 구로 차량 기지 입고 후 정밀검사를 실시해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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