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교체 출전에도 경기 흐름을 바꾸는 활약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15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과 원정 경기를 가진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패배를 모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토트넘은 이번 무승부로 5승 3무(승점 18점)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유일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A매치 출전으로 다소 피로가 누적된 손흥민은 최근 좋았던 경기감각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배려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손흥민 대신 원톱으로 나선 것은 빈센트 얀센이었으나 주도했던 경기내용과는 달리 골이 터지지는 않았다.
지속적인 답답한 흐름에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27분 라멜라를 빼고 손흥민을 넣는 승부수를 띄웠다.
손흥민은 장거리 이동으로 누적된 피로에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으로 투입 직후부터 경쾌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WBA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토트넘이 한차례 위기에 빠졌다.
37분 맥클린의 슈팅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근처에 있던 나세르 샤들리가 뛰어 들어 오른발로 골망을 가르는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토트넘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는데 결국 후반 44분 동점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WBA의 수비진을 흔들며 추격골의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의 시선을 유도한 뒤 중앙의 에릭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이어 에릭센이 오른쪽으로 연결했고 알리가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한편 스완지시티의 기성용도 후반 교체출전으로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사진 =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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