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FTSE100지수가 11일(현지시간·GMT)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FTSE100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전일 대비 0.5% 오른 7129.83을 기록했다.
오후장에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32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전날 장 마감 수치(7097.50)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존 최고기록은 2015년 4월 장 중에 기록한 7,122.74였다.
FTSE100지수의 기록적인 상승세는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지속적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한 탓에 있다. 파운드화 약세는 달러로 매출을 계산하는 영국 수출기업에게 실적 호전과 수출물량 확대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 수출기업의 비중이 높은 FTSE100 지수도 덩달아 뛰어오르게 됐다.
이날 파운드화는 오전 한때 0.53% 내린 파운드당 1.2296달러에 거래되며 1.23달러선을 내줬다. 나흘 연속 하락세다. 1985년 이래 최저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한주에만 4%나 급락했다. 파운드화 역대 최저치는 지난 1985년 3월 1일 기록한 1.0520달러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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