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스마트폰에 악성 앱을 유포해 다른 사람 명의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계정을 몰래 만든 중국인 왕모 씨를 추적하고 있다. 또 왕 씨가 만든 계정을 사들인 인터넷 홍보업체 대표 정모(33)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왕 씨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인터넷 무선공유기를 해킹해 이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1만 3,000여 대에 문자메시지를 가로채는 악성 앱을 감염시켜 인증번호를 빼내 포털사이트 계정 1만여 개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왕 씨가 이런 수법으로 만든 계정 140여 개를 개당 4,000원씩 받고 정 씨의 업체 등에 팔아넘겨 4,500여만 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계정을 사들인 정 씨 등은 왕 씨에게서 산 계정을 포함, 5,300여 개의 계정으로 제품 홍보 글을 작성하거나 댓글을 쓰는 데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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