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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 ‘단짠단짠’ 연속...소해(소-해수)커플, 사랑 확인하자마자 위기에 내몰려(종합)

살아 돌아온 3황제 ‘요’, 소와 해수 앞에 펼쳐질 험난한 사랑 예고

그야말로 ‘단짠단짠’(달고 짜고)의 연속이었다.

10일 밤 방송된 SBS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이하 ‘달의연인’)에서는 혜종 즉위 2년, 더욱 치열해진 권력다툼의 모습과 함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해수(이지은 분)과 소(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종(김산호 분)의 총애를 받으며, 황실 최고상궁 자리까지 오른 해수는 탄일을 맞아 여러 황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고작 궁녀의 생일에 황자가 와준 것만으로도 선물이라며 애써 담담한 척 하던 소는 해수를 몰래 불러내 별 구경을 시켜주는 등. 두 사람의 달달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 소는 중요하게 할 말이 있다고 해수에게 소원탑으로 나와 줄 것을 부탁하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 혜종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고, 총기는 흐려져 있었다. 한 시도 잠을 이룰 수 없었고 급기야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기에 이르렀다. 한때 해수의 시비였으나 궁녀로 입궁한 채령(진기주 분)가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혜종의 목욕물에 수은을 섞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황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암투가 절정에 달했음을 암시했다.

예전의 눈빛은 온데간데없어진 왕욱(강하늘 분)은 대외적으로는 병약한 혜종을 보필하는 척하면서도 뒤에서는 혜종에게 자신에게 선위를 해줄 것을 종요하는 등. 본격적으로 자신의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끊임없는 위협 속에 불안증세가 극에 달한 혜종은 급기야 자신의 어린 딸을 거란국에 볼모로 보내려고 하고,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며 혜종을 만류하던 소는 자신의 딸과 혼인하여 자신과 왕실을 지키라는 혜종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10일 방송에서는 혜종(김산호)의 즉위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사진=SBS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 방송화면




약속했던 장소인 소원탑에서 만난 해수와 소는 강에서 배를 타며 다정한 한때를 보내지만, 또 다시 해수에게 상처 준 자신의 처지 때문에 소는 할 말을 잊어버렸다며 애써 무심한 척 한다. 이후 10황자 은(백현 분)을 통해 소가 혼인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해수는 상실감에 빠진다.

한편, 궁 출입시간을 놓친 왕정(지수 분)은 다미원으로 숨어들었고 이를 의심한 소는 해수의 방을 수색하려하지만, 해수가 목숨을 걸고 막아서는 통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다음날 소는 해수를 불러 전날의 일을 추궁했고, 해수 역시 왕소의 혼인에 대해서 따져 물었다.

소에게 자초지종을 듣게 된 해수는 그제야 오해를 풀었고, 왕소 역시 “널 은애한다.”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 말에 대한 화답으로 소에게 먼저 입을 맞춘 해수. 이윽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키스를 나눈다. 돌고 돌아온 두 사람의 사랑이 드디어 한 곳을 바라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바로 위기가 찾아온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요(홍종현 분)이 살아돌아오면서, 다시 한 번 파란이 일었다. 요는 8황자 욱을 찾아가 그가 그동안 혜종의 목욕물에 몰래 수은을 풀어온 것을 빌미로 자신의 편에 설 것을 종용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요는 황실을 습격한다. 결국 혜종은 요에 의해서 최후를 맞게 되고, 이를 본 소는 분노에 차 도발하지만, 요는 “해수가 황제의 목욕물에 수은을 풀었다.”며 해수를 볼모로 소를 위협했다.

서로 사랑을 확인한 해수(이지은)와 소(이준기)/사진=SBS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 방송화면


‘단짠단짠’을 오가며 전체적으로 긴장감 있게 전개됐지만, 이날 방송에서 몇 가지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10황자 은의 부인인 순덕(지헤라 분)과 14황자 정에게 해수가 마스크 팩을 해주는, 흡사 고려판 ‘겟 잇 뷰티(Get it beauty)’와도 같은 장면은 그야말로 무리수였다. 순덕에게 점점 마음의 문을 여는 은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소의 혼인 소식을 전달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있을지는 몰라도 과연 ‘저 설정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라는 의문을 남긴다.

갑자기 나왔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백아(남주혁)와 우희(서현 분)의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마치 케이블TV의 중간광고처럼, 한껏 끌어올린 긴장감의 맥을 끊어버리며 전체 흐름에서 겉돌았다.

여기에 ‘흑화’된 욱의 캐릭터는 이날만큼은 캐릭터의 정당성이 흐릿해졌다. 욱이 황제가 되려 하는 목적의 근원에는 해수를 다시 찾기 위함이 있음을 이전까지 계속 보여준 상황.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혜종의 목욕물에 수은을 풀게 지시한 것이 욱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그런 욱의 행동으로 인해 해수가 또 다시 죽음의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결국 해수를 할퀴게 된 욱의 모습으로 인해 공든 탑처럼 잘 쌓아왔던 욱이라는 캐릭터에 흠집이 가기 시작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 그려진 다음회 예고에서는 해수를 볼모로 잡혀 요의 편에 서게 되는 듯 한 소의 모습이 그러지며, 소와 해수 두 사람이 이 난관을 이번에는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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