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70)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24, 토트넘)을 극찬했다.
4일 히딩크 감독은 ‘팀 2002 안성풋살돔구장’ 건립 기념행사에 참석해 “손흥민은 단순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아니라 프리미어리그를 이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며 “손흥민은 이영표, 박지성 이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또 현재 손흥민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히딩크 감독은 “이미 충분한 자질과 실력을 갖춘 선수”라며 “지금처럼 활약하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선수들에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대해서는 “대다수 선수들이 독일 분데스리가 혹은 네덜란드 리그에서 뛴 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며 “한국 선수들은 계단을 밟으며 성장하고 있다. 이상적인 모습”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팀 2002 안성풋살돔구장’ 건립 기념행사에는 이운재, 김남일, 김태영, 김병지 등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대거 참석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다들 몸 관리를 잘한 것 같다. 은퇴한 뒤에도 좋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제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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