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요20개국(G20)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밀도는 조사대상국 중 가장 높았지만 합계출산율은 1.2명으로 꼴찌를 차지해 자연적인 인구감소가 우려되는 나라로 꼽혔다.
유럽연합(EU)의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최근 ‘세계 속의 EU’ 자료를 발표해 GDP 대비 R&D 비용(2013년 기준)에서 한국이 4.15%로 G20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R&D 강국인 일본(3.47%), 미국(2.81%)보다 더 높은 비율이다.
한국은 또 1㎢당 인구수(2015년 기준)가 515.0명을 기록해 조사대상국 중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로 꼽혔다. 인구가 몰려 살기로 이름난 인도(435.7명), 일본(347.8명)을 앞서는 숫자다. G20 국가 중 1㎢당 인구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오스트리아(3.1명), 캐나다(3.9명), 러시아(8.8명) 순이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3년 기준 1.2명으로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함께 최하위권을 차지한 국가들은 일본(1.4명)과 EU(1.5명), 캐나다(1.6명) 등이다. 다만 EU 28개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는 10년 전인 2003년과 비교해 출산율이 크게 올라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한국과 차이를 보였다.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도를 나타내는 인구 10만명당 병상 수(2013년 기준)는 한국이 일본(1,332개)에 이어 1,096개로 2위를 차지했다. 러시아(907개), EU(526개), 미국(293개) 등을 크게 앞선 숫자다. 반면 10만명당 간호사 및 조산사 수는 501명에 불과해 일본(1,149명), 미국(982명), EU(694명) 등에 비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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