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기업은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 1988년부터 2010년 5·24조치가 있기 까지 북한 전역의 남북경제협력을 주도해왔던 곳이다. 남북경협기업에는 개성공단기업을 제외한 1,146곳의 기업이 속해 있다.
4일 집회에서는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 유동호 위원장과 금강산기업인협의회 신양수 회장 발언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이창복 상임의장 연대사 △남북경협기업인 자녀들의 발언 △국회의원 국민의당 정동영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의원, 정의당 이정미의원의 격려사 △남북경협기업인들의 소망을 담은 퍼포먼스 △문화공연(극단 가가의회) △가두행진 △성명서 낭독 △100일 철야농성을 위한 결의문 낭독 △철야농성 돌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비대위는 “남북경협 기업들은 경영상의 이유가 아닌 정부정책에 의해 하루아침에 사업이 중단됐다”면서 “수 십억원, 수 백억원을 투자한 기업들은 정부로부터 단 한 푼의 보상도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동호 비대위원장은 “남북경협 기업들은 희망을 잃으며 하나둘 폐업하고 동료기업인의 가정이 해체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는 마치 숨 막히는 죽음의 터널에서 오지 않는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과 같은 절망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스스로 길을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남북경협기업의 생존권이 보장되는 날까지 청사정문 앞에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면서 “계속적인 집회와 온라인 홍보, 다양한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생존권을 이뤄낼 것이다”는 결의를 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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