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얼 서스펙트>는 역대 최대 범죄 사건을 둘러싼 유력한 용의자 5인, 그리고 베일에 싸인 인물 ‘카이저 소제’의 지난 6주간 범죄 행적을 유일한 생존자인 ‘버벌’의 진술을 통해 추적해 나가는 반전 범죄 스릴러. 케빈 스페이시는 이 영화에서 역대 최고의 범죄 사건에 연류 된 용의자 5인 중 한 사람인 ‘버벌 킨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함과 동시에 영화적으로 최고의 반전을 숨기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열연하며 영화의 마지막 10분, 관객들에게 소름 끼치는 전율을 선사한 바 있다.
배우 케빈 스페이시는 지난 1996년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개봉 당시, 최고의 열연을 보여주며 훗날 영화가 그야말로 최고의 ‘반전 바이블’로서 명성을 떨치게 만드는데 가장 큰 공헌을 세운 인물이다.
이로써 당시 무명이었던 케빈 스페이시는 그 해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 이후 여세를 몰아 출연한 작품 <아메리칸 뷰티>로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게 된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2006년 작품 <수퍼맨 리턴즈>에서 다시 한번 악역으로 분한 케빈 스페이시는 그의 작품 안에서 여전히 명석하고 철저한 악역 이었다.
그가 <수퍼맨 리턴즈>에서 맡은 역할인 악당 ‘렉스 루터’는 세계 정복을 위해 수퍼맨의 숨겨진 비밀을 이용하려는 사악한 인물로 그려진다. <유주얼 서스펙트>에 이어 세계적인 히어로 블록버스터에서 존재감을 크게 과시한 케빈 스페이시에 대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이 뒤따랐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이러한 결과를 예상한 듯 “신인배우를 기용한 리스크를 덜기 위해 상대역인 악당 ‘렉스’ 역에 베테랑 배우 케빈 스페이시를 캐스팅해 균형과 카리스마를 보태고자 했다. 처음부터 악당 ‘렉스’ 역에 케빈 스페이시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히며 앞선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호흡을 맞췄던 케빈 스페이시에 대한 무한 신뢰감을 내비쳤다.
케빈 스페이시는 “싱어 감독은 매우 의리 있는 사람이다. <수퍼맨 리턴즈>는 <유주얼 서스펙트> 팀이 다시 뭉쳐 만든 영화로 마치 가족이 재회하는 것 같았다. 나뿐 아니라 촬영감독, 의상 디자이너, 편집자와 작곡가 등 대부분의 스태프들이 <유주얼 서스펙트>를 함께 만들었던 사람들이다“ 라고 말하며 장장 20년이 넘도록 세기의 걸작으로 기록되고 있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가, 현재 초대형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성공적으로 탄생시킨 최고의 드림팀의 첫 리즈작임을 밝히기도 했다.
<유주얼 서스펙트>는 개봉 20년을 기념하며 10월 20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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