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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최우선""지원 감사"… 관계회복 나선 미국·이스라엘

13개월만에 정상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이란 핵 합의'를 둘러싸고 냉각된 양국관계 개선을 도모했다. 두 정상은 중동의 긴장완화를 위해 양국관계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지만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13개월 만에 이뤄진 회담에서 이스라엘 안보 이슈와 양국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특히 오는 2017년 만료되는 미국의 이스라엘 군사원조 양해각서를 갱신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 안보는 백악관의 최우선 외교정책 중 하나"라며 "우리는 과거 어떤 정부보다도 긴밀한 군사·정보 협력을 이뤄왔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 덕분에 그동안의 안보위험을 견뎌낼 수 있었다"며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은 오바마 대통령의 군사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정상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대해서는 의견충돌을 이어갔다. 네타냐후 총리는 "어떤 팔레스타인 국가도 비무장이어야 하며 유대인의 땅으로서 이스라엘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권리 주장은 인정돼야 한다"며 확연한 시각차를 보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7월 미국 주도로 이란 핵 합의가 타결되면서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핵 합의 타결 전인 3월 미 의회를 찾아 핵협상은 이란의 핵무장을 막지 못하는 '나쁜 협상'이라며 오바마 정부를 맹비판한 바 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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