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과대생 102명이 고 백남기씨의 사망과 관련한 집단 성명서를 발표했다.
30일 실명을 밝힌 서울대 의대생 102명은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는다”는 이름의 집단 성명을 발표하며 서울대병원이 사망진단서에 사망을 ‘병사(病死)’로 분류한 이유가 무엇인지와 이를 수정할 용의가 있는지 등을 골자로 한 공개질의서를 대자보의 형태로 게시했다.
집단 성명서는 백씨가 25일 숨진 것이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로 기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한의사협회의 지침 상 심폐정지 등 사망의 증세는 사망의 원인으로 기록하지 못하도록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백씨 사망진단서에 사인이 ‘심폐정지’로 기록된 이유에 대해서도 서울대병원 측에 답변을 요구했다.
이들은 30일 발표한 집단 성명서를 다음 달 4일 이후 질의서의 형태로 서울대병원 측에 발송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 등을 비롯한 서울대 학생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서의 취지를 설명하며 온라인에서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 페이스북]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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