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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서 못살겠다"...브라질 교도소 폭동후 수백명 탈주

상파울루 인근 CPP 교도소서 발생...295명 체포하고 추적중

1,000명 수용인원 불구 1,800명 수감돼 과밀문제가 원인

교도소가 비좁다는 이유로 브라질에서 수감자 수백 명이 폭동을 일으키고 탈옥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에서 329㎞ 떨어진 자르지노폴리스 시에 있는 CPP 교도소에서 전날 수감자들이 감방에 불을 지르며 폭동을 벌이다가 4m 높이의 담장을 넘어 탈출했다.

탈출한 수감자 수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경찰은 추적 끝에 전날 밤까지 295명을 붙잡았다. 경찰의 추적·체포 과정에서 최소한 수감자 1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도 여러 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르지노폴리스를 비롯한 인근 도시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이틀째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이유는 교도소 과밀 수용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교도소의 최대 수용 능력은 1,080명이지만, 현재 1,861명이 수감돼 있다. 유엔의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은 세계에서 교도소 수감자가 네 번째로 많은 국가다. 수감자는 30년 전 6만 명에서 지금은 71만1,000명으로 늘었다. 브라질의 교도소의 경우 열악한 환경 때문에 수감자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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