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 국가가 멸종위기 동물 천산갑을 보호하는 조약에 동의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회의에서 100개 이상의 국가가 천산갑 거래 금지안에 29일(현지시간) 동의했다.
천산갑은 몸 윗부분이 딱딱한 비늘로 덮여있고 혀로 곤충을 핥아먹는 포유류로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널리 밀매가 이뤄져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식재료로 활용하고, 중국에서는 전통약재로 쓰는 등 수요가 있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밀매가 이뤄져왔다.
천산갑은 2000년 이후 100만마리 이상이 불법으로 거래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밀매되는 동물이 됐다.
CITES에는 183개국이 가입돼 있지만 대다수 국가에서 구속력이 약해 금지안이 실행된다고 해도 천산갑 8개 종이 얼마나 보호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생동물감시그룹의 남아시아 밀거래 담당 국장은 크리스 셰퍼드는 “천산갑 밀매와 싸우기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큰 걸음을 시작했다”며 “효력을 내려면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