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멍청씨 부부 이야기’ 등 20세기 최고의 동화 작가 로알드 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달의 작품과 삶을 돌아봤다. 달은 어린이 문학가로 기억되지만 애드거 앨런 포 상을 두 번, 전미 미스터리 작가 상을 세 번이나 받은 탁월한 이야기꾼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우리가 재미있게 읽어온 달의 동화가 사실은 전부 실제 작가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어 쓰여졌다는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안겨준다. 이를테면 달은 ‘로알드 달의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를 통해 자신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과 학교생활을 그렸으며, 후속작 ‘로알드 달의 위대한 단독 비행’에서는 아프리카 파견 근무와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을 겪으며 마주했던 세상 이야기를 전 세계 어린이에게 들려주었다.
또 책에는 ‘마틸다’에서 체벌을 좋아하는 여자 선생의 모티프가 된 실제 인물에 관한 실화, ‘보이’를 비롯한 수많은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행 장면에 영향을 준 유년 시절의 여행담, 영화로도 제작됐던 ‘그렘린’의 밑바탕이 되어준 공군 시절의 경험 등 달의 작품들 중 독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에 관한 숨은 이야기가 가득 들어 있다. 1만1,0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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