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앙은행은 29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4.25%에서 4.7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멕시코는 올해 초 3.25%였던 기준금리를 지금까지 세 차례나 인상했다. 다만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번 결정이 “긴축이 시작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해 다음 통화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리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국내 및 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에 이어 미 대선으로 인한 경제 변동성 확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까지 겹치면서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올 들어 12.63%나 떨어진 상태다.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6월 전년동기 대비 2.54%였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월 2.73%까지 치솟았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