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은 ‘한국-중남미 치안협력 세미나’를 위해 방한한 중남미 8개국 경찰기관장들과 30일 한국-중남미 경찰기관장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번에 참가한 세미나에 참석한 중남미 국가와 인사는 과테말라·온두라스 경찰청장,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 치안부 차관, 콜롬비아 경찰청 부청장,에콰도르 경찰청 차장, 아르헨티나 치안부 차관보, 멕시코시티 치안부 차관 등이다.
이번 양자 회담은 이 청장과 중남미 경찰의 최고위직 인사들이 직접 치안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경찰청 관계자는 “회담에서 논의된 다양한 협력 과제들을 통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와 중남미 국가들 간의 치안협력을 강화할 것이다”며 “협력을 통해 다양한 국제성 범죄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중남미 국가에 거주하는 우리 재외국민을 보호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살라자르 엘리슨도 코스타리카 치안부 차관은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매우 안정된 치안환경이 인상적이다”며 “이번 한국·중남미 경찰기관장 양자회담은 한국과 코스타리카간의 치안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중남미 8개국 경찰기관장들은 양자회담에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우리 경찰의 치안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이들은 112종합상황실, 종합교통정보센터, 과학수사 실습장 등을 방문해 범죄예방 및 수사, 교통관리와 관련된 우리 경찰의 첨단 시스템을 살펴봤다.
디에고 에르난 골드만 아르헨티나 치안부 차관보는 서울경찰청 방문 자리에서 “한국의 우수한 과학수사 기법과 첨단 치안장비들을 도입하는데도 관심이 있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치안협력이 더욱 활발해 지고, 경찰 전문가 교류, 치안장비 도입 등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그동안 중남미 국가들과의 치안협력이 활발하지 않았지만 ‘한국-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와 ‘한국-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SECA)’체결이 추진되는 등 향후 경제 및 사회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치안협력 필요성도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경찰청 치안한류센터는 올해 과테말라,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 지역 5개 국가에 우리 경찰전문가를 파견해, 과학수사 및 사이버수사 기법을 전수하고 현지 경찰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치안한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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