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테슬라 자율주행 차량이 버스의 후미를 들이박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29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라디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전날 오후 독일 북부의 아우토반(고속도로)에서 50세 남성이 몰던 테슬라 차량이 덴마크 국적 관광버스의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테슬라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으며 버스에 탑승해 있던 29명은 다치지 않았다.
사고 차량 운전자가 사고 당시 자율주행(오토파일럿) 기능을 이용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자율주행 기능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그러나 테슬라 측은 이번 사고가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며 이번 사고와 해당 기능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며 “버스가 옆 차선에서 달리다 갑자기 끼어들며 시스템이 충돌을 막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테슬라 자율주행 차가 안전성 논란에 휘말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허베이 성의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을 운전하던 20대 남성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현재 유가족은 테슬라 중국법인을 상대로 소송 중이며, 중국 당국에 자율주행 기능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의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이 트레일러 트럭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트럭의 옆면이 흰색으로 칠해져 있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트럭을 인식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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