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의 유시민과 전원책이 미르 K스포츠 재단과 관련 핵심을 짚어냈다.
29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두 패널은 최근 의혹이 불거진 미르·K스포츠 재단과 청와대의 유착의혹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날 전원책과 유시민은 논란이 됐던 쟁점들을 하나씩 되짚으며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해나갔다.
전원책은 설립 과정이 졸속처리 된 것을 지적했다. 그는 “보통 재단을 설립하고 허가를 받는데 평균적으로 27일 정도가 걸리는데 미르·K스포츠 재단의 경우 불과 5시간 만에 허가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개입여부 등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설명했다.
유시민은 미르 K스포츠 재단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해재단’과 비교했다. 유 작가는 “당시 ‘일해재단’이 5년에 500억 원 가량 모은 것을 지금 3일 만에 800 억을 모은 게 아니냐”며 놀라워했다.
유시민은 전경련, 안종범 정책기획수석, 대기업 간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안종범 청와대정책기획수석에게 전화로 돈이 모인 사실 등을 보고했고, 전경련은 재단 설립을 위해 대기업에게 8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걷었다”며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미르·K-스포츠 재단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행사에 참여해왔던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끝으로 유시민은 모든 의혹에 대해 ‘비방’과 ‘유언비어 유포’라는 말로 일축한 박 대통령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의문제기”라며 “대통령이 사적 친분을 갖는 것은 상관 없지만 그 사적 친분 그룹이 대통령 권위를 이용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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