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의 2m 이내 퍼트 성공률은 50%에 못 미친다고 한다. 쇼트게임의 대가로 통하는 교습가 데이브 펠츠가 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참가자들의 모든 샷을 분석한 결과다. 아울러 참가자들이 라운드에서 친 퍼트의 53%가 1.8m 이내였다고 한다. 짧은 퍼트 연습이 타수를 줄이는 경제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진다. 짧은 퍼트의 두려움을 없애고 성공률을 높이는 비결을 소개한다.
△성공 순간을 기억한다=미국 골프매거진 100대 교습가인 T.J 토마시 박사는 “퍼트 실패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이 쇼트 퍼트 실패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패를 없애면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넣을 수 있는 50~60㎝ 퍼트를 수십, 또는 수백 번 반복해 치면서 볼이 홀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보고 느끼고 들으며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몸에 익힌다. 실제 퍼트에서 성공의 순간을 떠올린다.
△‘입스’라는 단어를 잊는다=우리가 쓰는 언어가 생각과 행동을 결정짓는다. 아웃오브바운즈(OB)가 많은 프로 선수는 두려움을 떠오르게 하는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담지 않으려 노력한다. 퍼트의 불안 증상을 말하는 입스라는 말은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우고 볼이 홀에 떨어질 때 나는 소리인 ‘땡그랑’이라는 말로 대체한다.
△스트로크는 어깨로=은퇴한 ‘원조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은 “짧은 퍼트를 실수하는 원인은 손과 팔만 이용해 살짝 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 짧은 스트로크가 필요하지만 이때도 어깨의 움직임으로 스트로크’를 해줘야 퍼터 헤드가 올바른 궤도를 따라 움직일 수 있다.
△하체를 고정하라=지난해 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혜윤(27·비씨카드)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퍼트 고수’로 통한다. 김혜윤이 쇼트 퍼트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하체의 흔들림을 없애는 것이다. 짧은 퍼트는 스트로크 크기가 작기 때문에 하체가 약간만 움직여도 실패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후방 스트로크 작게=쇼트게임의 귀재 필 미컬슨(미국)은 “후방 스트로크와 전방 스트로크의 크기를 1대3으로 한다”고 공개했다. 퍼터를 뒤로 10㎝ 뺐다면 폴로스루는 30㎝ 정도로 길게 하는 식이다. 후방 스트로크를 크게 하면 전방 스트로크 도중 퍼터의 속도를 의도적으로 낮춰야
하므로 궤도와 강도를 컨트롤하기 어렵다. 아무리 짧은 거리에서도 퍼트 하기 전의 ‘루틴’을 지켜야 잡념이 사라져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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