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1층에서 3층은 밖에서 집안이 보여 사생활 보호가 잘 안되거나 소음에 노출돼 있어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요. 최근 건설사들이 저층에 테라스 설계를 도입해 주택수요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달 초 안산 상록구 사동에서 분양에 들어가는 안산 그랑시티자이.
이 단지는 1단계로 지상 최고 49층, 16개동, 총 4,283가구 규모로 이중 저층 100가구가 테라스하우스로 공급됩니다.
저층은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발코니 확장으로 사라진 공간을 테라스 설계로 되돌려주는 만큼 저층 미계약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라스 공간은 정원이나 텃밭을 가꿀 수 있고, 바비큐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명기 / GS건설 분양소장
“요즘 아파트들이 대부분 확장을 하기 때문에 테라스에 대한 환상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2차 (단지를) 계획하고 있는데 2차에는 좀 더 7층, 8층 정도까지 한번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아너힐즈는 강남 최초로 저층 테라스하우스를 도입해 완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 단지는 지상 33층, 23개동, 총 1,320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테라스하우스 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습니다.
테라스하우스는 3.3㎡당 분양가가 다른 타입에 비해 200만~300만원 가량 비쌌지만 청약에 439명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난 7월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된 아크로리버하임의 경우 테라스 세대가 10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단지의 주력 평면인 84㎡C형의 경쟁률 85대 1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건설사들은 테라스 설계를 도입해 저층 미분양을 해소하고, 주택수요자들은 발코니 확장으로 없어진 여유공간을 되찾을 수 있어 청약시장에서 테라스 인기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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