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일회용 종이 쇼핑백을 단계적으로 없애는 ‘친환경 플랜’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28일 이마트는 오는 10월 1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일회용 종이 쇼핑백을 대체하기 위한 대여용 ‘부직포 쇼핑백’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부직포 쇼핑백’은 500원의 판매 보증금을 지불하면 대여가 가능하며, 대여점에 상관 없이 사용 후 전국 이마트 고객만족센터로 반납하면 보증금 전액을 환불 받을 수 있다.
기존의 종이 쇼핑백은 재질 특성상 비가 오는 날 사용하거나 냉장·냉동식품 등 물기가 있는 상품을 담으면, 쇼핑한 상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바닥이 찢어지는 등 내구성이 떨어져 고객의 개선 요구가 빗발쳤다. 그러나 부직포 쇼핑백은 기존의 종이 쇼핑백과 동일한 크기에 강도는 높아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 이마트에서 연간 판매되는 종이 쇼핑백은 약 1,250만 개로, 종이 쇼핑백 사용을 중단할 경우 종이백 원료인 펄프 소비를 약 500톤 가량 줄일 수 있다. 부직포 쇼핑백은 지속사용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이를 사용할 시 불필요한 종이 소비와 일회용 사용을 줄여 환경 보호 효과도 높일 수 있다.
피범희 이마트 구매지원팀장은“환경보호는 물론,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돕기 위해 종이쇼핑백의 편의성과 대여용 장바구니의 내구성을 결합한 부직포 쇼핑백을 개발해 도입하게 되었다”며 “향후에도 고객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쇼핑 현장에 반영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마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최종적으로 종이 쇼핑백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 전에, 일회용 종이 쇼핑백과 대여용 부직포 쇼핑백을 당분간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고객들에게 대여용 부직포 쇼핑백에 대해 알릴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마트는 전 매장 운영에 앞서 제주 지역 3개 점포에서 지난 19일부터 부직포 쇼핑백 제도를 시범 운영했으며 그 결과 하루 평균 500~700건 정도 대여되는 등 소비자들의 호응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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