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8일 “한국은 선진국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를 넘을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기회 있을 때마다 ‘경제·안보 동시 위기론’을 펼치며 비상시국에서의 국론통일을 주문하던 것과는 달리 희망의 메시지를 다시 전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일산의 킨텍스에서 열린 ‘2016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해 “모든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하면 그 어떤 문제도 능히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높은 산을 오를 때 가장 힘든 고비는 정상을 목전에 둔 마지막 순간”이라면서 “체력은 고갈되고 산소는 부족하며 기상도 나빠지기 때문인데 우리가 처한 지금의 상황이 이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선진국에 다가갈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세계 경제의 흐름마저 우리 편이 아닌 상황이다. 주력산업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고 북한의 도발이라는 돌발변수까지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마지막 고비를 넘어 정상의 자리에 오를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9년 만에 세계 11위의 경제규모를 회복했고 무디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여했다”면서 “북한의 위협을 물리칠 수 있는 방위태세를 갖추고 있고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와의 연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과감한 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중앙과 지방, 정치권, 모든 국민이 단합하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회에 계류 중인 규제프리존특별법이 통과되면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면서 “국회가 하루빨리 법안을 통과시켜 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내일(29일)부터 전국에서 쇼핑·문화·관광·공연이 결합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개최된다”면서 “이번 행사가 지역경제 활력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지역에서도 많이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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