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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2라운드 인생, 글쓰기로 활기차게 열어가요."

최옥정 작가의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23일부터 한 달간 정독도서관서 열려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진단하는 기회

최옥정(사진) 작가가 지난 23일 정독도서관에서 열린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첫 강의에서 글쓰기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상경제연구원




“2라운드 인생이란 진정 자신의 삶이 시작되는 실제적인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열어가야하는데요. 자신을 되돌아보는 데 글쓰기 만큼 효과적인 것은 찾기 어려워요.”

지난 23일 늦은 7시. 정독도서관 세미나실 ‘지혜의 숲’에는 40여명의 중장년층이 모였다. 최옥정 작가의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강좌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를 신청한 수강생들이다. 최근 글쓰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도서관에서도 관련 강좌가 인기다. 신청 문의가 많아 일찍 마감됐고, 대기자가 속출했다는 게 도서관 담당자의 후문이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과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고전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4년째다.

첫날 최 작가는 2라운드 인생에서 글쓰기의 의미와 필요성 그리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동안 가르친 경험담과 자신의 작가 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차분히 설명해 나갔다.



“내가 어쩌다 지금의 내가 되었는지 궁금한 사람은 글을 써야 합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혹은 가장 미워하는 사람은 어쩌다가 지금의 그 사람이 되었는지 알고 싶은 사람도 글을 써야 합니다. 글 속에 답은 없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문장 속에서 스스로 묻고 대답하며 더 이상 그 문제가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지점에 도달하게 된답니다. 글을 쓰다 보면 평소 생각하지도 못한 감정이 폭발하기도 하고, 미운 사람에 대한 분이 풀리기도 하죠. 그래서 글쓰기만큼 좋은 치유법이 없답니다.”

시종일관 진지하게 강의에 몰입하는 수강생들은 사뭇 이번 강좌에 기대가 큰 듯했다. 강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강의가 끝날 때 즈음이면 자신이 짧은 글이라도 쓸 수 있을지 등 궁금한 점을 털어놓으며 첫날 강의 분위기는 진지하면서도 편안해보였다. 총 5강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1강 글쓰기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2강 나는 세상에 대해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 3강 글쓰기 목표를 정해라, 4강 새로운 안목을 가져라 5강 문장 익히기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는 고인돌 강좌의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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