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며 고용시장이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설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에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는 전주보다 8,000건 감소한 25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당초 시장은 26만2,000건을 예상했다.
대표적인 단기 고용지표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약 1년 7개월에 해당하는 81주 연속으로 호조와 부진의 기준선 격인 30만 건을 넘지 않고 있다. 이 기간은 1970년 이후 기록된 가장 긴 기간이다. 특히 이 지표는 지난 약 3개월간 25만∼27만 건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25만8,500 건으로 이전 기간에 비해 2,250건 감소했다. 다만 미국 노동부 관계자는 “고용시장에 영향을 끼칠 특별한 요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꾸준한 일자리 증가와 낮은 실업률이라는 긍정적인 신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 지은 연준은 금리 수준을 현행 0.25~0.50%로 동결하면서 “일자리 증가가 평균적으로 건실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고용시장을 낙관했다. 연준은 발표문에서 “미국의 경제 위험요인들이 거의 상쇄됐다”며고 지적한 뒤 “대부분의 FOMC 참가자들이 올해 연방 기금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 연내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