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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래에셋, 임대주택사업 진출

이랜드 소유 합정역 인근 부지 960억에 매입

청년 임대주택 1,000가구 공급

미래에셋금융그룹(박현주 회장)이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역세권2030청년주택’ 사업에 참여한다. 역세권2030청년주택은 서울시가 민간 토지주에게 토지 이용가치를 높여주고 행정편의를 제공하는 대신 토지주는 주거 전체를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에게 우선 공급하는 사업이다. 미래에셋의 임대주택사업 진출은 관련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 및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이랜드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물로 내놓은 서울 합정역(지하철 2·6호선) 인근의 서교동 395-43일대 6개 필지(대지면적 6,735㎡)를 960억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전체 매입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지불했다. 미래에셋은 이 땅에 청년임대주택을 지을 예정이며, 향후 리츠를 설립해 토지비 잔금과 개발비를 조달할 계획이다.

애초 이 땅은 이랜드가 면세점 사업을 추진했다가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하자 호텔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매물로 내놓았다. 미래에셋은 이곳에 900~1,00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과 청년들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시설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19년께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합정역은 위치 자체가 매력적이고 청년들이 많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청년임대주택의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으며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일이라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울은 토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건설사들 대부분은 분양으로 수익을 거두려 하지만 금융사는 매년 안정적 수익률이 보장된다면 장기적으로 사업을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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